내년에는 소비심리가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접어들어 백화점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고 할인점은 두자릿수 성장세를이어가면서 전체 소매시장도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가 내놓은 `2005년 유통업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2.3% 증가한 14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 매출액은 올해 추정치가 16조6천억원으로 작년보다 4% 감소하며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나 내년에는 2.2% 증가한 17조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은 91년 이후 처음으로 내년에 새로 문을 여는 곳이 없는 대신 롯데와 신세계의 본점 증축으로 도심상권의 부활이 예상되고 올 하반기에 5개월 연속 신장세를 보인 명품을 더욱 강화해 고소득층의 소비를 유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할인점 매출액은 올해 추정치가 21조6천억원으로 작년보다 11% 증가한데 이어내년에 13% 증가한 24조4천억원을 기록, 1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할 전망이다. 할인점은 내년에 29개의 점포가 문을 열어 전체 점포수가 296개로 늘어나 300개에 육박하면서 대형 부지의 포화로 인해 중소형 점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함께 편의점의 경우 15% 증가한 4조8천억원, TV홈쇼핑은 6%가량 늘어난 4조4천억원, 인터넷쇼핑몰은 11% 성장한 8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소는 통계청의 소비자 기대지수 등에서도 나타나듯이 40, 50대의 소비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소비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이들 계층에 대한 소비촉진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의 노은정 과장은 "내년에는 내수회복을 위한 업태간 역량 차별화 노력과함께 장기적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신업태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