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된 벨기에와 네덜란드산 돼지고기의 수입이 잠정 금지됐다.
로이터는 30일 익명의 한국 검역 관계자를 인용, 벨기에산 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고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의심되는 사료가 네덜란드 쪽에도 공급됐다고 드러난 데 따라 이 같은 조치가 취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네덜란드 식품검역 당국인 VWA가 지난 26일 벨기에 프로팩TM에서 생산된 돈육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밝힌 데 이어 취해졌다.
VWA는 “검출된 다이옥신이 규정치의 25배가 넘는다”며 “그러나 인체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국 관계자는 로이터에 “농림부가 27일자로 벨기에와 네덜란드산 돼지고기 수입을 잠정 금지한다고 두 나라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농림부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11월까지 한국이 수입한 벨기에와 네덜란드산 돼지고기가 전체 수입의 10%가량인 2만5,678톤이라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주요 정육 수출국이며 유럽 2위의 사료 생산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