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는 8일 “공작기계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기술융합형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고 선진국 부품소재 관련업체의 국내 투자를 적극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국제공작기계전이 열린 일산 킨텍스(KINTEX)를 방문해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세계 일류 공장과 기계가 없으면 부품ㆍ소재 분야에서 일류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 현장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언급, 공작기계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나타냈다.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로봇ㆍ자동차ㆍ선박ㆍ비행기ㆍ휴대폰 등 국내외 각종 공작기계와 부품이 전시되며 중국ㆍ일본ㆍ독일 등 24개국 433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김문수 경기지사, 류홍목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 회장,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초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관권선거 개입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 총리가 대신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이날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정읍을 방문하려 했으나 이 대통령이 정읍 AI 피해지역을 시찰함에 따라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앞서 한 총리는 지난 3월 말에도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사건과 관련해 현장방문 계획을 세웠으나 이 대통령의 일산경찰서 방문과 겹쳐 일정을 취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요 사회현안과 관련해 총리가 현장방문을 계획하더라도 대통령의 일정이 우선이기 때문에 총리 일정을 취소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