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국민·외환등 정부방침 발표후 새상품 선봬 전문가 "확정때까진 해지·신규가입에 신중해야"
입력 2007.01.29 19:43:18수정
2007.01.29 19:43:18
정부가 해외펀드 비과세 방침을 발표한 후 은행들이 잇따라 신규 해외펀드를 쏟아내고 있다. 기존에 판매 중인 191개 펀드 중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펀드는 15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기존 펀드의 해지나 신규 가입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하나은행은 브라질과 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 브릭스 국가에 직접 투자하는 슈로더 브릭스 주식형펀드와 일본시장에 투자하는 프랭클린 템플턴 재팬 주식형펀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왕영준 하나은행 상품개발부 차장은 “이 상품은 재간접펀드(Fund of funds) 형태로 돼 있어 비과세 혜택을 못 받는 인기상품을 직접 투자형태로 바꿔 비과세 대상이 되도록 설계한 상품”이라며 “정부의 법안이 통과된 후에 투자한 금액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5일부터 중국과 중화권 주식에 70%, 베트남 주식에 30% 비율로 투자하는 월드 와이드 차이나ㆍ베트남 주식형 펀드를 판매 중이다. 외환은행도 지난주 말부터 일본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프랭클린 템플턴 재팬 주식형 투자신탁과 저평가된 전세계 우량 주식에 투자하는 템플턴 글로벌 주식형 투자신탁, 세계 선도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PCA 글로벌리더스 주식형 투자신탁 등 3종류의 해외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다음달에 중국과 인도ㆍ베트남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3~4개 더 선보일 계획이고 신한은행도 역외펀드인 해외 뮤추얼펀드 5종류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세 형평성 논란 등으로 정부의 입장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새로운 해외펀드에 가입하기 위해 기존 펀드를 환매하거나 역외펀드를 서둘러 해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