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요정' 세계 사로잡다

김연아 주니어피겨선수권 사상 첫 우승… 日아사다 무려 24.19점차 제쳐

김연아가 10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2006세계주니어피겨스케이팅선수권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느리고 서정적인 선율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류블랴나=AP연합뉴스

'코리안요정' 세계 사로잡다 김연아 주니어피겨선수권 사상 첫 우승… 日아사다 무려 24.19점차 제쳐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김연아가 10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2006세계주니어피겨스케이팅선수권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느리고 서정적인 선율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류블랴나=AP연합뉴스 관련기사 • 7세 입문 '피겨신동'… 점프기술 뛰어나 ‘피겨요정’ 김연아(16ㆍ수리고)가 한국 피겨스케이팅에 희망의 서곡을 울리며 세계 주니어 1인자로 부상했다. 김연아는 10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펼쳐진 200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16.86점을 얻어 쇼트프로그램(60.85점)을 합친 총점 177.54점으로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피겨 사상 대회 첫 우승의 쾌거. 특히 김연아는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에도 지난 대회 챔피언인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ㆍ153.35점)와의 ‘한일 요정대결’에서 무려 24.19점차로 승리를 거둬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내면서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다. 자신의 역대 최고 점수로 우승을 차지하며 시니어 무대에서도 통할 만한 실력을 갖췄음을 입증해 보였다. 이날 25명의 출전선수 중 24번째로 경기에 나선 김연아는 오른쪽 발목에 통증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트리플 플립에 이은 트리플 토루프(3회전 콤비네이션)를 깔끔하게 소화해낸 데 이어 트리플 러츠(3회전)와 레벨4의 고난이도 비엘만 스핀을 완벽하게 처리하면서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라 우승을 예고했던 김연아는 3분30초 동안 7차례의 트리플 점프를 성공시키면서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 반면 마지막 선수로 나선 아사다는 첫번째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시도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싱글 악셀(1회전 반)로 소화하는 등 불안한 연기를 펼친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채화(18ㆍ오사카여고)는 7위(122.81점), 신예지(18ㆍ광문고)는 14위(110.17)에 올랐다. 입력시간 : 2006/03/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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