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노승열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TPC(파70·7,239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69-72-66-65)를 기록한 그는 필 미컬슨(미국) 등 4명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월 취리히 클래식 우승과 9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공동 9위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노승열은 2014-2015시즌 들어 처음으로 톱10에 입상하며 상승세로 돌아설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대회 2라운드를 마치고 턱걸이(공동 67위)로 컷을 통과한 그는 3라운드에서 공동 19위로 도약한 뒤 공동 3위까지 솟구치며 뒷심을 과시했다. 미컬슨 등과 나란히 기록한 65타는 이날 베스트 스코어였다.
파비안 고메스(37·아르헨티나)가 합계 13언더파로 우승했다. 지난 2007년 PGA 2부 투어로 시작해 2011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고메스는 정규 투어 70번째 출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이뤄냈다. 우승상금 108만달러(약 12억원)는 그가 최근 3년간 PGA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 104만6,222달러보다 더 많은 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