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같은 '스마트폰' 나온다

휴대폰으로 워드서 파워포인트, e메일까지 척척
팬택, MS·인텔과 제휴 이달말 50만원대 출시


휴대폰에만 주력해 온 팬택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팬택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큐리텔 PH-S8000T(사진)’를 이달말부터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MS, 인텔 등과의 제휴를 통해 ‘윈도 모바일’과 ‘PXA271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해 PC와 동일한 사용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윈도 모바일 OS의 경우 PDA폰에만 탑재돼 왔다. PH-S8000T은 휴대폰의 휴대성과 함께 인터넷 익스플로러, MS오피스 등을 활용해 MS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파일을 편집할 수는 기능까지 장착하게 됐다. 또 휴대폰에서도 간편하게 이메일을 열어볼 수 있고 휴대폰과 PC와의 싱크를 통해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다. 13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된 스위블 디자인으로 MP3, SK텔레콤의 ‘준’, 모바일뱅킹 등의 기능이 내장됐다. 판매가격은 50만원 후반대다. 특히 팬택계열의 경우 지금까지 휴대폰만을 생산, 제조해 왔다. 팬택은 최근 SK텔레텍을 인수함으로써 확보한 제품 및 가격대의 다양성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는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이동단말기 종류의 라인업도 다양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택의 스마트폰은 우선 SK텔레콤을 통해 공급된다. 이성규 팬택 사장은 “윈도 모바일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출시는 첨단 유비쿼터스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면서 “특히 앞으로 MS, 인텔 등 세계 유수의 IT 기업들과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고기능의 제품을 신속하게 생산해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다음달 MS 윈도 모바일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판매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새로운 스마트폰은 슬라이드 형태에 200만화소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블루투스와 음성인식 기능 등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