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 고수 세계적 철강社 도약 꿈
'세계적인 철강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
창업이래 한 우물만 고수해온 동국제강이 2001년에도 변함없이 마련한 경영전략이다.
이것은 급진전하고 있는 글로벌화와 정보화의 무한 경쟁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확보한다는 인식에서 마련된 것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그룹 차원에서 계열분리를 통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 철강부문 이외의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면서 내년 1월부터 동국제강을 포함한 5개 철강관련 기업만으로 수직계열화해 새로 출범한다.
동국제강은 이를 계기로 계열사별 독립경영을 기반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여 21세기 글로벌 철강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아래 모든 핵심역량을 '저비용 수익구조 실현'에 집중시키기로 했다.
내년 매출목표는 건설 등 수요산업의 침체전망에도 불구하고 올해보다 10% 늘어난 1조7,000억원으로 잡았다. 수익위주의 공격적인 마켓팅 전략을 쓰겠다는 계획아래.
동국제강은 최상의 조업기술을 바탕으로 초저원가 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비수익 자산의 매각을 통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선진 재무구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경영의 정보화 및 효율화를 통해 고객만족 서비스 창출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올해 총 100억원을 투자한 e-비즈니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영업ㆍ구매ㆍ수출ㆍ 생산 등 전 부문에 걸쳐 2003년부터 인터넷상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계열사인 국제종합기계는 농협과 농기계사업 공동협력 추진 등 제휴를 통한 적극적인 내수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확보한 80여개의 딜러망을 더늘리는 한편 OECD 등 해외공인기관이 인정한 우수한 품질력을 무기로 수출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철강 전문기업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갖춘다는 것도 핵심 전략의 하나. 지난 99년 7월 철강업체로는 최초로 일본 가와사키제철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은 글로벌 기업을 향한 출발점이다.
"가와사키와 형강 및 후판부문에 대한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선진 철강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해 최근 세계 유수 철강기업의 대형화와 전문화 추세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글로벌 동국제강'의 의지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