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는 '총리 후보들의 무덤'

4명중 3명 낙마 인사청문회 도입후 '최다'
모두 2주 못넘긴 것도 처음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호재기자


박근혜 정부는 '총리 후보들의 무덤'
4명중 3명 낙마 인사청문회 도입후 '최다'모두 2주 못넘긴 것도 처음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호재기자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전격 사퇴로 박근혜 정부가 '총리 후보 역대 최다 낙마'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더불어 자진 사퇴한 후보자 3명 모두 인사청문회조차 해 보지 못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문창극 후보자는 24일 오전 10시 정부 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총리 후보를 자진사퇴한다"고 말했다. 총리 후보 지명이 지난 10일 오후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4일 만에서 4시간 가량 모자라는 시간이다.

이로써 박근혜정부에서 낙마한 총리 후보는 김용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안대희 전대법관을 포함 3명으로 늘었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3명의 총리 후보자가 도중에 그만 둔 것은 것은 이번 정부가 유일하다. 이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의 2명이 가장 많았다.

3명 모두 2주를 채 넘기지 못하고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총리 후보였던 안 전 대법관은 전관예우 논란 속에 6일 만에 낙마했고, 김용준 전 인수위원장은 아들의 병역 논란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면서 불과 닷새 만에 눈물을 흘렸다.

총리 후보의 단명극은 이전 정권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인사청문회가 처음 도입된 김대중 정부 당시 총리 후보에서 잇따라 낙마했던 장상, 장대환씨는 국회에서 부결당하기는 했지만 각각 20일과 21일간 버티며 인사청문회까지 갔고, 이명박 정부 당시 총리 후보에 올랐던 김태호 현 새누리당 의원 역시 인사청문회 도중 사퇴하기는 했지만 21일간 후보 자리를 유지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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