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부자 고객들의 자녀를 겨냥한 마케팅에 활발하다.
2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거액자산가 고객인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유학과 진로 상담부터 맞선주선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은 PB고객들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이들의 자녀까지 잠재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21~22일 1박2일 일정으로 은행 기흥연수원에서 PB고객 자녀 40명을 초청, ‘성공을 이어가는 자산관리’라는 주제로 재테크 강좌를 열었다. 신한은행 서춘수 스타시티 지점장과 고승덕 변호사,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가 초청돼 재테크와 인생 성공을 주제로 강연을 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진로컨설팅업체 ‘와이즈멘토’와 제휴를 맺고 PB고객들을 대상으로 강연 및 유학, 진로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대치동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글로벌인재를 만들기 위한 에듀테크’에서도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국민은행측은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PB고객의 어린이 자녀를 대상으로 방학을 이용해 ‘키즈MBA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 일부 은행에서는 또 PB고객 자녀를 위한 대규모 맞선행사도 벌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PB고객들이 은행 수익의 80%를 기여하다 보니 이들의 자녀까지 잠재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