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노숙인을 뉴타운 등 공사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한 데 대한 후속조치로 우선 다음달부터 4월까지 하루 600개의 일자리를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뉴타운 사업 현장 120명, 시 건설안전본부 공사 현장 200명, 지하철 건설공사현장 200명, 상수도사업본부 공사 현장 80명 등이다. 시는 이어 2단계로 연말까지는 1단계 성과를 봐가며 하수도 준설사업 등 소규모 시사업장, 자치구 사업장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하루 1,2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임금은 보통 공사장 일용인부 임금의 최저액인 5만원을 기준으로 해 시가 2만5,000원을, 민간 건설회사가 나머지를 대기로 했다. 한 달에 20일 일하면 1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는 수준이다. 쉼터, 상담보호센터 등 시설에 입소하거나 주거를 확보한다는 조건으로 우선 거리 노숙인을 주 대상으로 하되 시설 노숙인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에 연말까지 57억원을 투입한다. 건설사 부담분을 합치면 모두 114억원이 소요된다. 시는 다음달 1일 용산구민회관에서 이 사업에 참여할 노숙인과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업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