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장 "통합후 인력감축 없을 것"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 후에도 인력을 감축하지 않고 점포 폐쇄를 최소화하는 한편 통합은행명과 로고도 객관적으로 결정키로 합의했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25일 행내 방송을 통해 "양 은행은 잉여인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통합은행은 양 은행의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모든 직원을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영업기회를 모색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웨커 행장은 "국민은행은 통합 전후 두 은행 직원에 대한 인력감축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통합 후 외환은행 출신 직원은 이동과 배치, 승진, 연수 등 모든인사운용부문에서 국민은행 직원에 비해 어떤 인사상 차별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강조했다. 그는 "외환은행이 국민은행의 자회사로 유지되는 기간에는 현 행명과 로고 등모든 브랜드를 유지 사용하고, 통합은행명과 로고 결정 때에도 외환은행 행명이 브랜드 전략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은행의 행명과 로고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에서 결정될 것이지만 상호 이견이 있을 경우에는 공신력 있는 제3의 외부 전문기관에 자문을 의뢰할예정"이라고 말했다. 웨커 행장은 "적절한 시기에 통합준비위원회(통준위)를 발족하고 모든 계약과정이 종료된 이후 통준위는 통추위로 전환된다"며 "통준위 위원장은 양 은행의 은행장공동으로 하며, 양행 임원 동수로 위원을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추위는 통합시 점포의 폐쇄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부득이한 경우 통추위에서 해당 점포의 위치와 영업의 건전성, 영업성과, 수익성, 생산성 등을 포함한제반 성과지표와 향후 성장성 등 객관적 평가기준의 비교.검토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커 행장은 "자은행으로서 독자운영을 유지하는 기간으로 1년은 너무 짧다는점을 분명히 주장했다"며 "아직 정해졌거나 합의된 바는 없으며, 통합 시점은 통준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의 강정원 행장과 김기홍 수석 부행장, 외환은행의 웨커 행장과 김형민부행장 등 4명의 경영진은 지난 3월23일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이후 약 두달간의 작업을 거쳐 전날 오전 이 같은 합의서를 도출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