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위창수 최종라운드 진출 못해

최, 공동 65위로 상금은 챙겨
AT&T페블비치 프로암 3R

최경주(37ㆍ나이키 골프)가 위창수(35ㆍ테일러메이드)와 함께 미국PGA투어 AT&T페블비치 프로암 골프대회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위창수와 달리 상금은 받게 됐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펼쳐진 이 대회 3라운드. 최경주는 스파이그랜스힐 골프코스(파72ㆍ6,858야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치며 합계 1오버파 217타를 기록, 공동 65위가 됐다. 공동 60위 타이로 정해진 4라운드 진출자 명단에 끼어 들지는 못하는 성적. 그러나 공동 70위 이내에 든 덕에 대회 규정에 따라 상금은 챙길 수 있게 됐다. 프로암 형식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최종 라운드에 아마추어 25명이 진출하기 때문에 프로골퍼는 공동 60위 타이까지만 최종라운드에 나가고 이하 공동 70위까지 기록자들은 4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 대신 기록은 컷 통과로 남고 상금도 받게 된다. 지난해의 경우 공동 68위 기록자 11명이 4라운드를 치르지 못했으나 1만467달러를 받은 바 있다. 최경주는 전날까지 2오버파 공동92위였으나 이날 버디4개, 보기3개로 1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 올려 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반면 전날 이븐파 공동 71위였던 위창수는 이날만 2오버파를 쳐 합계 2오버파 218타를 기록하는 바람에 공동 76위로 밀려 컷 탈락으로 기록된 채 상금도 받지 못하게 됐다. 한편 필 미켈슨(미국)이 험한 날씨 속에서도 2언더파 70타를 때려내 3라운드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선두를 지켰다. 5언더파 67타로 선전한 케빈 서덜랜드(미국)가 공동 선두에 합류했고 4타를 줄인 존 맬링거(미국)가 1타 뒤진 3위에 올랐다. 미켈슨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세계랭킹 2위 짐 퓨릭(미국)은 4오버파 76타로 크게 부진해 전날 공동선두에서 공동6위(8언더파 208타)로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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