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 주변 편의점 '함박웃음'
경기불황에 경마장 방문객 늘어 매출 급증他지역보다 신장률 두배
김지영 기자 abc@sed.co.kr
경마장 주변 편의점 매출이 '대박의 꿈'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경마장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경마장 주변 편의점 매출이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경마장 근처에 위치한 편의점 매출이 전국 편의점 매출과 비교해 두 배나 높은 신장률을 보이는 것은 물론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훼미리마트의 경우 올 1~2월 과천, 부산 등 전국 경마ㆍ경륜장 주변에 있는 점포의 매출이 작년대비 무려 33% 나 증가했다. 이는 전국 훼미리마트의 평균 매출 신장률 19%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마장 근처의 점포에서는 경마용지에 표시하기 위해 필요한 컴퓨터용 펜이 전체 상품 중 판매 2위에 달한다"며 "김밥, 중화만두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 식품과 가공유, 두유, 과즙음료 등 음료도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달 기준 전라도 광주 스크린경마장 내에 입점한 점포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올라 전국 평균 매출신장률 1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속에 오히려 경마장을 찾는 사람들은 급증하고 있다"며 "경마장 근처 편의점에서는 음료와 먹을거리가 없어서 못 팔정도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마장 방문객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장외발매소를 포함한 경마장 입장객은 2005년 1,475만여명에서 2007년 2,168만 여명으로 2년 새 50% 이상이 늘었으며 지난해 매출도 7조4,000억원으로 추정돼 3년 새 40% 이상 증가했다. 한국마사회에 의하면 지난해 서울 경마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총 1,945만 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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