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비상급수 절반 음용수 부적합 시설
인천지역 비상급수의 절반 이상이 마실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시가 김용구(金龍龜) 인천시의원에 제출한 '비상급수 수질검사 현황'에 따르면 인천지역 91개 비상급수 시설 가운데 58% 53곳이 음용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중 45곳은 전혀 마실 수 없어 세탁이나 화장실 청소, 소방용수로나 가능하고 9곳은 소독해야만 음용수로 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구는 22곳중 13곳이, 부평구는 20곳 가운데 12곳이 각각 음용수 부적합시설로 나타나는 등 주택가나 상가, 공장 등이 밀집되어 있는 비상급수 일수록 수질이 악화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비상급수 관리를 꾸준히 해 점차 수질이 좋아지고있다"면서 "그러나 지하수가 오염돼 있고 관리 인력과 예산의 부족으로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김인완기자
입력시간 2000/12/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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