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20일 전날에 비해 23.84포인트(2.07%) 내린 1,126.8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유럽 은행들의 실적 악화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 소멸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개인이 1,886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71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프로그램 매물이 3,000억원 가량 쏟아져 나오면서 1,62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2.32% 떨어진 것을 비롯해 포스코(-1.25%), 한국전력(-3.10%), SK텔레콤(-1.19%), 현대중공업(-3.73%), KB금융(-5.3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떨어졌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다는 국내 증권사의 평가로 9.02% 급락했다. 특히 이날 구조조정기업 명단이 발표된 건설업종은 한강변 초고층 빌딩 건축 호재 등과 맞물리면서 대형주는 상승하고 중소형주들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1%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워크아웃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경남기업ㆍ풍림산업ㆍ삼호ㆍ신일건업 등 4개 상장사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하이닉스는 유상증자 성공과 업황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21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를 포함한 608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