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출용 LPG 지게차, 中企생산 엔진달고 '붕붕'

엔지브이아이, 대우종기·클라크에 독점공급

엔지브이아이 직원들이 지게차용 LPG 엔진을 점검하고 있다.

대우종합기계와 클라크(CMHA)가 미국에 수출하는 지게차에는 공통점이 있다. 같은 중소기업에서 생산한 엔진을 달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인 엔지브이아이는 지게차용 액화석유가스(LPG) 엔진을 생산해 대우종합기계와 클라크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해 2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환경청(EPA)으로부터 지게차용 LPG 엔진 적격 제조업체(MOR)로 인증받았다. MOR 인증을 받은 업체는 세계적으로 일본의 닛산ㆍ도요타ㆍ마쯔다, 미국의 IMPCO 등 5개사 뿐이다. 김영태 엔지브이아이 상무는 “지난해 대우와 클라크에 LPG 엔진 4,000대를 공급했고 올해는 공급량이 6,000~7,000대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유해 배기가스 규제 강화 추세에 대응해 지게차용 압축천연가스(CNG) 엔진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엔지브이아이는 국내외 CNG 엔진관련 업체에 점화플러그ㆍ센서류ㆍ밸브ㆍ연료분사 모듈 등 엔진 주변부품도 공급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관련 부품ㆍ모듈을 사다가 상호간의 순작용과 역작용 등을 세밀하게 체크하고 개량해 용도에 맞는 최적의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CNG 버스ㆍ청소차를 생산하는 현대차ㆍ대우버스 등 국내 업체와 중국의 대형 엔진(200마력 이상) 업체 등이 엔지브이아이의 고객이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과 상하이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CNG 버스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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