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은(왼쪽)과 문경안 ㈜볼빅 회장이 25일 후원계약을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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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하기 전날 밤 천장 유리를 깼어요."
지난 20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ADT캡스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고급 승용차를 받은 배경은(24ㆍ볼빅)이 뒷얘기를 공개했다.
배경은은 지난 25일 저녁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골프볼 업체 ㈜볼빅과의 메인 스폰서 계약 체결식 도중 '홀인원 하기 전날 밤 무슨 꿈을 꿨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꿈은 꾸지 않았고 사실 전날 밤 호텔 방에서 빈 스윙을 하다 그만 천장 유리를 깨뜨렸다"고 밝힌 배경은은 "그때 유리를 깼던 클럽이 8번 아이언이었는데 다음날 홀인원할 때 쳤던 클럽이 바로 그 8번 아이언이었다.
스카이힐제주CC 17번홀에서 홀인원을 했는데 그날 10번홀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내게는 8번째 홀이었다"며 우연 치고는 신기한 경험을 들려줬다. 배경은이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의 가격(1억8,000만원)에도 8자가 들어갔다.
이번 계약은 국산 골프볼 브랜드가 처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와 맺은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배경은은 홀인원 때도 볼빅이 새롭게 개발한 4피스 프리미엄급 골프볼 비스타iV를 사용했으며 내년부터 미국무대에서도 쓰게 된다. 인센티브 조항이 있다는 점 이외의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양측의 합의로 밝히지 않았다.
2005년 KLPGA 상금랭킹 1위에 오른 뒤 2006년부터 미국에서 뛰고 있는 배경은은 "내년 미국과 한국 대회 출전 비율을 6대4 정도로 두고 '양다리'를 걸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