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희대의 변태 성(性) 파티 스캔들로 술렁이고 있다.
경찰은 프랑스 최악의 연쇄 살인범 파트리스 알레그르(34)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레그르가 지난 90년대 남부 툴루즈에서 이 지역 상류사회 인사들을 대상으로 변태 성 파티를 열었으며 이 파티와 관련해 살인, 강간, 고문, 마약복용 등의 온갖 범죄가 자행됐다는 혐의를 잡고 조사중이다.
알레그르는 툴루즈시 일대 매춘조직의 `대부`로 살인 5건, 강간 6건 등의 죄가 인정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나 최근 추가 혐의가 드러나 살인, 강간 등 별도의 사건 5건에 대해 다시 조사를 받고 있다.
알레그르와 그의 조직에서 일했던 매춘 여성 2명은 최근 이 파티에 정치인, 법조인, 경찰, 고위 공직자, 의사 등 툴루즈시 상류사회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이 파티에서 가학 및 자학, 고문, 강간, 약물복용, 살인 등의 행위가 저질러졌다고 주장했다.
매춘 여성들은 또 알레그르가 범죄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섹스 파티에 참가했던 정치인, 경찰, 법조인 등으로부터 비호를 받았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섹스파티 참여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알레그르에게 살인을 사주했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연일 이른바 `알레그르` 사건과 관련해 새로 드러난 경찰 수사 결과를 보도하고 있으며 독자들은 프랑스 사상 최악의 스캔들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툴루즈시 유력인사들은 알레그르 사건의 유탄을 맞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론은 이번 사건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주시하고 있다.
이미 툴루즈시 검찰청장인 장 볼프가 매춘부들로부터 알레그르 섹스파티 참가자로 지목돼 직무정지됐으며 프랑스 최고 방송 규제당국인 고등시청각위원회(CSA)의 도미니크 보디 위원장도 파티에 참가한 의혹을 받고 있다.
보디 위원장은 지난 83년부터 2001년까지 툴루즈시장을 지냈으며 현재 CSA 위원장으로서 포르노 방송 규제를 추진중이다.
<현경숙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