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버스 D램등 반도체부문 실적호조 힘입어삼성전자의 '분기별 조단위 순익' 시대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4분기중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이룬 실적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D램의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램버스 D램의 매출확대와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증가 등으로 1ㆍ4분기중에 최소 1조100억, 많으면 1조1,000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되고있다. 이와 관련,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1ㆍ4분기에 이익이 1조원은 넘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메릴린치 증권은 최근 8,880억원으로 잡았던 삼성전자의 1분기 순익 전망치를 1조1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살로먼(SSB)증권도 삼성전자의 세전 순익규모가 1조2,500억~1조3,000억원 범위로 세후기준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7조8,700억원의 매출에 1조5,9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지만 최근의 경기사정과 반도체 가격의 하락, 다른 기업들의 실적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최석포 연구위원은 "반도체 가격이 추락했던 지난 1~2월에만 해도 반도체부문에서 8,000억원 이상의 세전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1ㆍ4분기 전체로는 반도체부문의 세전 이익이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반도체 부문의 실적은 램버스 D램과 DDR, EDO, 256메가 SD램 등 여러 분야에서 골고루 좋은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디지털가전과 정보통신, 생활가전 분야의 실적도 나쁘지 않아 이익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삼성은 3월 하순들어 반도체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다앞으로 6월까지는 가격하락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2.4분기 이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은 다음달 중순께 1ㆍ4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