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혹…안도… 대책마련 고심

■식품업계 반응

10일 식약청이 쓰레기 만두와 관련된 업체명단을 발표하자 식품업계는 업체간 희비가 교차하는 가운데 바닥에 떨어진 소비자 신뢰를 되찾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쓰레기 단무지 만두를 납품받았던 업체로 거론된 CJ는 이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도투락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2년여 전의 으뜸식품 사용자재는 품질이 검증된 정상적인 원료가 사용됐으며 안정성이 보장된 제품이었다”는 해명과 함께 “현 시점에서는 진심으로 사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투락은 앞으로 ▦단무지 사용 즉각 중단 ▦앞으로 적어도 3년간 해마다 경상이익의 2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2002년 이전에 문제의 만두소를 사용한 동일냉동 인수업체인 동원F&B는 “인수 당시 동일냉동은 폐업 상태여서 관련 자료가 남아 있지 않지만 제품은 정품만을 사용했던 것으로 안다”며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동원F&B는 2002년 11월30일부로 폐업한 동일냉동을 같은 해 12월 인수했으나 인수하기 전에도 이 업체로부터 제품을 납품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태제과와 풀무원ㆍ대상 등 이번 파동과 직접 연관이 없던 업체들은 ‘우리 제품은 안전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파동 수습에 나섰다. 특히 해태제과는 자사 브랜드 ‘고향만두’가 명단에 오른 ‘고향냉동식품’으로 오인받아 매출이 급감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며 소비자 신뢰를 되찾는 데 진력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