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도 '허리띠 졸라매기' 확산

하나대투證임원연봉 삭감
일부선 연차휴가 사용 지시도

증권 유관 기관들의 긴축경영 바람이 일선 증권사까지 번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30일 최근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이의 일환으로 김지완 사장의 연봉을 25% 삭감하는 한편 부사장 및 감사를 비롯한 전 임원의 연봉을 15~20% 줄이기로 했다. 고비용 논란이 많았던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의 총 연봉도 20%까지 삭감하기로 했다. 이번 경영 자구책에는 본지가 단독보도(10월4일자 11면 참조)한 부서 통폐합 등의 본부 조직 슬림화도 포함됐다. 홍은기 하나대투증권 경영지원본부장은 “금융위기와 주식시장 침체로 증권사의 경영 여건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가운데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이 같은 자구책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D증권 등 몇몇 증권사들은 연차휴가 보상금을 아끼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연차휴가를 사용할 것을 지시하는 등 금융위기에 따른 긴축경영 바람이 일선 증권사까지 번지고 있다. 앞서 증권선물거래소ㆍ증권예탁결제원ㆍ코스콤 등 증권 유관 기관들은 임원들의 임금 삭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긴축 경영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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