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은행간 합병 이달내 가시화"
李금감위장-은행장 간담회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13일 은행장들에게 이달 안에 우량은행간 합병 등의 구조조정 작업을 가시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李위원장이 은행장 회의에서 직접적으로 합병시기를 직시한 것은 처음이다.
또 부실판정에 따른 은행부실이 생기더라도 감독당국은 문책을 지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13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13개 은행장들과 간담회에서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부실기업 판정시한에 얽매이지 말고 은행마다 평가 진행속도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며 조기 마무리를 당부했다.
李위원장은 이어 『정리해야 하는 기업은 조기에 퇴출시키도록 해 달라』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은행부실은 문책을 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은행구조조정과 관련, 『이달 안에 합병이나 금융지주회사설립 등 구조조정 구도를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예금부분보장제도 시행에 따른 예금편중 우려에 대해 『자금이 많이 들어오는 은행은 금리를 낮춰 예대마진도 키우고 금리안정도 이뤄달라』고 밝혀 연내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한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된다.
김영기기자
박태준기자
입력시간 2000/10/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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