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해외 군사기지 유지비의 70%를 한국, 독일, 일본 주둔 기지에 사용한다는 의회보고서가 16일 발표됐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해외 군사기지에 연간 100억달러에 달하는 비(非) 인적 주둔비용을 사용하며 이 중 70%는 한국, 독일, 일본 내 기지에 쓴다고 밝혔다.
미국은 주일 미군기지에 5만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으며 기지 유지를 위해 연간 약 20억달러를 지출한다. 4만8,000명의 병력이 주둔 중인 독일에는 연간 40억달러, 2만8,500명이 복무 중인 주한 미군 기지에는 지난해 11억 달러가 쓰였다. 특히 주한기지 유지비용은 한국측 방위비 분담금인 3억3,000만달러 보다 훨씬 많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상원 군사위원회는 북한의 핵무기 위협, 중국의 군사력 성장,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내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세 지역에 미군 주둔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