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컨설팅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02년. 당시엔 대학과 일정 기간 계약을 맺은 회사들이 취업 강의나 상담을 해주는 형태였다. 이때 대학에 컨설팅을 나간 업체는 집단 상담을 하든 개인 상담을 하든 학생들로부터는 따로 돈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학생들의 수요가 늘면서 2009년부터 취업 컨설팅의 형태도 개인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으로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몇몇 회사들이 대학 컨설팅뿐 아니라 개인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까지 병행하면서 학원 형태로 진화한 것이다.
상당수가 지난해 생겨났으며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에 20여개의 업체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까지 이들 회사들의 주 수입원은 대학 컨설팅이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개인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취업컨설팅의 매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컨설턴트가 인터넷 카페를 통해 학생을 모아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학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개인 과외교습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컨설턴트들이 활동하고 있는지 정확히 그 숫자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컨설턴트별로 수입은 천차만별이지만 '잘 나가는' 컨설턴트들은 월 500만원 정도를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취업컨설팅업체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재직중인 사람을 강사로 쓰기도 한다. 이런 과외는 취업하고자 하는 대기업의 재직자가 직접 면접 등 전형 과정에서 회사측의 면접관 정보와 채점기준 등을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업체들간의 경쟁이 그렇게 치열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산업이라고 보는 편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여겨지는 가운데 구직자들 사이에서 컨설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는 만큼 업계도 금방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