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정대훈 특별검사팀은 유전사업과 관련한 정ㆍ관계 외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오는 29일 왕영용 전 철도공사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왕 전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검찰 조사에서 한주장이 신빙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왕씨는 이른바 `외압의혹'과 관련해 가장 많은 진술을 내놓은 인물이여서 첫 소환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록검토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주말께 대체적인 수사계획도 수립될 것"이라며 "왕씨의 진술을 들어보고 기록검토 내용과 대조해 보면서 다른 소환일정 등 추가적인 수사계획을 세워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왕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이광재 의원이 유전사업을 지원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고 한 이유나 같은해 11월 이 의원과 사업자금 조달방안을 협의한 경위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또 왕씨가 작년 8월 대통령 방러기간에 유전사업 조인식이 열린다고청와대에 보고한 이유 및 전후 사정, 허문석씨를 통해 재경부에 정부예산 지원을 요청한 배경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