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코오롱.한솔등 신규진출 선언 잇달아새천년을 맞아 4대그룹에 이어 한화·코오롱 등 중견그룹들이 일제히 인터넷 기반으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선언, 재계는 치열한 「인터넷 경쟁」시대에 본격 돌입했다.
구조조정작업을 마무리 짓지 못한채 그동안 대기업들의 인터넷 사업 진출을 바라보고 있던 중견그룹들은 최근 구조조정작업의 마무리와 함께 21세기 생존 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이들이 내세우고 있는 21세기 수종 사업의 핵심은 「인터넷 사업」
4대그룹에 비해 뒤늦게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공격적인 투자로 인터넷 분야에서는 뒤처지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이들 중견그룹들은 주력 계열사를 통해 인터넷 사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계열사간 인터넷 사업 중복 투자로 혼선을 겪고 있는 4대그룹들과의 경쟁에서 한발앞서 나간다는 전략이다.
4대그룹보다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는 중견그룹들이 인터넷 사업에서는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 이들 중견그룹사들의 주장이다.
◇한화=㈜한화를 인터넷 사업 전진기지로 정하고 향후 3년간 3,000억원 이상을 인터넷 사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2002년에는 그룹 총 매출액의 30%이상을 인터넷 사업을 통해 달성한다는 내용의「사이버 한화」전략을 수립했다.
한화는 현재 운영중인 여행전문 사이트 「투어몰」을 국내 1위의 사이버 여행사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해외 유명 전문 여행 사이트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내년초 전문 무역사이트와 쇼핑몰을 구축, 이를 기반으로 인터넷 방송국과 사이버 금융업 진출도 추진키로 했다.
기업간 인터넷 사업으로는 인터넷 구매 시스템 구축을 통해 내년에는 그룹 총 구매액의 10%를 담당토록 하고 2002년에는 이를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코오롱=최근 신세기통신 지분 매각을 통해 부채 비율을 148%로 낮춘 코오롱상사를 통해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코오롱상사는 인터넷과 벤처투자사업을 2000년 핵심사업으로 선정했다.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아온 패션과 스포츠의류사업부문과 무역업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신사업으로 인터넷과 벤처투자사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코오롱은 1,000억원의 신사업 기금을 확보, 국내외 유망업체들과 「쇼핑몰사업」「E_트래이드」분양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코오롱은 「인터넷 황제」 손정의(孫正義)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솔=지난 11월 한솔엠닷컴에 「E_비즈니스 본부」를 신설했다.
컴퓨터와 커뮤니케이션,컨텐츠가 결합된 인터넷 전담조직으로 강력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장 직속 기구로 조직됐다.
유무선 포털 서비스와 전자상거래등을 추진하고 있는 한솔은 이 기구를 통한 발빠른 의사 결정으로 인터넷 사업 부문에서 대그룹사들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훈기자LH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