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모터쇼 쌍용차 부스에서 모델이 처음 공개된 콘셉트카를 소개하고 있다. /일산=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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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서울모터쇼'에 참가하는 쌍용자동차의 마음가짐은 그 어느 해보다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근 2년 여간의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새 주인을 찾은 쌍용차는 이번 서울모터쇼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도전정신은 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쌍용차 관계자들의 눈빛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쌍용차는 'New Change, New Challenge(새로운 변화와 도전)'이란 주제로 총 면적 1,500㎡ 규모의 전시장에 '체어맨 존', 'SUV 존', '신기술 존'과 함께 관람객들의 위한 휴식공간 및 쌍방향 게임 체험 존 등을 마련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모두 선사하고 있다. 또 프리미엄 세단 '체어맨 H'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최초로 공개하고 제네바모터쇼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액티언스포츠의 후속모델인 'SUT1'과 순수 전기자동차 'KEV2' 등의 컨셉트카를 비롯해 총 10종의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진행되는 '코란도 C EV' 시승행사는 일반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끌 것으로 보인다. '코란도 C EV'는 컨셉트카 'KEV2'에 적용된 전기차 기술을 '코란도 C'에 접목시킨 미래형 친환경 전기 자동차다. 이와 함께 미래 친환경 자동차기준인 유로6까지 만족시키는 2.0, 2.2 디젤엔진과 2.0 가솔린엔진 등 4종의 친환경 엔진도 이날 모터쇼에 공개돼 '바퀴 위의 녹색혁명'이라는 서울모터쇼의 테마를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쌍용차의 전시부스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독차지한 모델은 단연 'SUT1'였다. 세계 최고의 픽업트럭을 목표로 쌍용차의 제품철학을 담아 현재 개발이 한창인 SUT1은 '액티언스포츠'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컨셉트카. 'SUT1'은 2003년 '무쏘스포츠', 2006년 '액티언스포츠'의 대를 잇는 현대적 감각의 3세대 픽업트럭 모델로 레저활동과 화물운송, 도심주행 등 다양한 목적에 사용 가능하다. 특히 국내시장에 앞서 올 3월 제네바모터쇼에 처음 데뷔해 유럽에서 먼저 성공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스마트하면서도 강인한 실루엣을 보여주는 새 날개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 바와 범퍼 바를 비롯해 헤드램프에서 드러나는 라이트 실루엣은 다시 비상하고자 하는 쌍용의 의지를 표현한 듯 하다. 또 육각형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사다리꼴 모양의 범퍼에서 느껴지는 지오메트리컬(geometrical) 라인은 강인함을 추구하는 쌍용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다. 쌍용차가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적 흐름에 맞춰 개발한 친환경 전기차 'KEV2'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처음 데뷔했다. KEV2는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전기차 'EV' 1호차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모델이다. 쌍용차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배터리 용량을 최적화하면서도 1회 충전 항속거리를 늘린 'E2V(EREV)'를 개발해 올해 안에 시험차 제작 및 성능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쌍용차의 럭셔리 세단 '체어맨 W 리무진'을 토대로 개발된 컨셉트카 'W SUMMIT'는 자동차를 '움직이는 집무실'이자 '휴식공간'으로 재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모터쇼 기간 동안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3일에는 보물찾기 방식을 통해 열쇠를 찾은 주인공에게 코란도 C를 증정하는 '코란도 C를 찾아라'의 최종 당첨자가 모터쇼 현장에서 발표된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이번 모터쇼는 'New Change, New Challenge'라는 테마에 맞춰 변화와 도전의 메시지를 컨셉트로 전시장을 꾸몄다"며 "성공적으로 인수합병(M&A)와 회생절차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전진하는 쌍용차의 새로운 모습을 서울모터쇼를 통해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