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스타즈] 포메탈 "서산 신공장 완공땐 생산량 2배로 껑충"

연말까지 모든 설비 이전
종합 단조부품 라인 완성
증자설은 근거없는 소문
"2014년 매출 1200억"



"다음달말 서산 신공장이 완공되면 그동안 외주에 맡겨온 열처리ㆍ가공 등의 공정이 내재화되고 생산능력도 2배로 늘어납니다. 공장 이전이 진행되는 올해는 매출 750억원, 공장이 안정화되는 2014년에는 매출 1,200억원에 영업이익률 9% 달성이 목표입니다."

포메탈 오세원(77ㆍ사진)대표는 6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순차적인 설비 이전으로 올해 당장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내년부터 매출이 900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창립 43주년을 맞는 포메탈은 자동차와 중장비 부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단조업체다. 종전에는 자동차 단조부품 매출이 75%를 넘었지만 지난 90년대 초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서 현재 자동차와 중장비 부문이 전체 매출의 30%,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방위산업(12%), 풍력ㆍ자동화라인(11%), 농기계 부품(4%)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오 대표는 "지난 90년대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자동차 부품 생산에만 매달려서는 안되겠다는 위기감에 전문업체의 컨설팅을 받아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섰다"며 "일본의 퇴직기술자를 초빙해 6~7년에 걸쳐 기술을 전수받아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생산하는 제품만 800여종에 달해 경기 변동에 영향이 적다"며 "풍력ㆍ산업용 로봇 부품의 경우 일본 나브테스코에 6년전부터 꾸준히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공급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메탈은 충남 서산으로 본사와 공장을 확장 이전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위치한 공장 생산력으로는 전체 수주량의 75% 수준밖에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산 신공장은 기존 안산공장의 5배인 1만2,000평 규모로, 6월말 준공하면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설비를 모두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오 대표는 "서산공장으로의 이전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기존의 2배로 늘어나 공급 적체가 해소될 것"이라며 "기존 생산라인에 (현재 외주를 주고 있는) 열처리ㆍ가공 라인을 추가해 '종합 단조부품 공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공 공정을 내재화해 최종 공급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생산원가도 절감하기 위해서다.

또 10톤급 해머와 중공단조용 프레스 2개 라인이 추가돼 제품 포트폴리오가 더욱 다양해지고, 현재 매출의 15% 수준인 수출도 향후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연말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에 대해서 오 대표는 "유상증자에 관한 루머로 주가가 지난 12월부터 급락했지만 전혀 근거없는 소문"이라며 "공장이전 비용 330억원 중 160억원은 이미 집행됐고 나머지도 안산공장 부지 매각대금과 사내 현금 등으로 증자없이 충당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에 100년 넘은 기업이 10개 안팎인데, 포메탈을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100년 영속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포메탈은 최근 3년간 임직원 성과급을 매년 300% 가까이 지급했으며 정년을 60세로 연장해 임직원 모두가 회사의 이익을 함께 하고 있다. 임직원 간의 소통을 위해 매주 전 부서가 모이는 회의에서 부문별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회사 분위기 덕분인지 지난 43년간 노사분규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오 대표는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단조산업은 한 나라의 산업수준을 한눈에 보여주는 지표산업으로, 포메탈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서산 신공장의 안정화에 힘쓰는 동시에 100년 영속기업의 기틀을 다지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