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예산 군민 "주물단지 결사반대"

"축산단지·꽈리고추 주산지 쑥대밭 될 것"

충남 예산군 고덕면 상몽리 산 36-37번지 일대에 48만여㎡ 규모로 조성될 자동차기계부품 금속주물 제조단지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대가 커지고 있다. 당진군 면천면 주민과 예산군 고덕면 주민들은 지난 1일 충남도청과 예산군청에서 각각 주물단지 조성 결사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또 당진군 면천면 주물단지조성저지투쟁위원회는 당진군 주민 2,900여명으로부터 받은 반대 서명 진정서를 구본충 행정부지사와 최승우 예산군수에게 각각 전달하기도 했다. 박연규 주물단지조성저지투쟁위원회 사무국장은 "환경을 오염하는 주물공장 수십 개가 청정지역에 들어선다면 면천면의 축산단지와 전국의 60%를 공급하고 있는 꽈리고추의 주산지는 쑥대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업체측의 환경저감대책 설명을 청취한 이후 주민의견을 수렴해 심의위원회에서 허가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인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광희주물제작소, 극동주공, 대광주공 등 23개 업체로 구성된 주물조합은 지난해 11월 예산군과 입주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산업단지조성사업을 추진중으로 지난 7월 29일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충남도에 제출한데 이어 연말까지 산업단지계획심의 위원회의 심의와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받아 2013년 12월말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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