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위기를 말하다

"카드DNA 버려야 산다… 새 환경에 전사적으로 대응하라"


“카드업을 뒤흔들 무서운 변화가 진행 중입니다. 20년 넘게 체득한 카드 DNA를 버릴 각오를 갖고 아마존·이베이 등에서 직접 구매과정을 체험해보는 경험을 해야 할 때입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 10일부터 1박2일로 충북 충주에서 열린 ‘하반기 전사 대토론회’에서 카드업계가 처한 새로운 환경에 전사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위 사장은 “최근 외부 환경은 단순히 빠름을 넘어 업을 뒤흔들 변화가 진행 중인 만큼 카드사들도 더 이상 플레이트(Plate)에 국한되지 말고 스마트(Smart)를 지향할 시점에 처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하면서 “필요하다면 20년 넘게 체득한 카드 DNA까지 버릴 각오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새로운 시도들을 적극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아마존, 이베이 등에서 직접 구매과정을 체험해보고 의미있는 시사점을 도출해 신한카드 관점에서 연구해야 한다”면서 “상품 검색 단계에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사·연계 아이템을 추천하는 마케팅 노하우를, 결제단계에서는 신용카드, 선불카드, 페이팔 등 결제방식의 경쟁구도를, 배송대행단계에서는 글로벌 카드사들의 배송대행 제휴마케팅 현황을 분석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 사장은 위기 상황을 적극 돌파하기 위해 리더들의 정신 무장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중국 춘추전국시대 오자병법의 교훈(독기, 경계, 적응)을 인용해 임원 및 부서장들에게 주문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 날 끝장토론은 미래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온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면서 “2015년 변화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고 시장변화에 맞춰 전략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들이 함께 논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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