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중전기 분야에서 골고루 호실적을 거두며'깜짝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 임직원이 창원의 초고압 차단기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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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기업] 효성
해외법인 실적 대폭 개선 흑자전환 성공고부가제품 글로벌화 주력작년 당기순익 148% 늘어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중전기 분야에서 골고루 호실적을 거두며'깜짝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 임직원이 창원의 초고압 차단기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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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직원들이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풍력발전시스템의 핵심부품인 증속기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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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궈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지속적인 실적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더불어 공격적인 글로벌화 노력에 따른 것으로 국내 제조업들이 지향해야 할 방향타 이기도 하다.
효성은 지난해 매출 7조397억원, 영업이익 5,324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9.7%나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148.5% 오른 3,389억원을 달성하며 위기 속에서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다.
효성은 올해 들어서도 '깜짝 실적'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ㆍ4분기 매출 1조7,41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0.2%나 증가했다. 원화 강세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섬유, 산업자재, 화학 등 주력 사업부문들의 실적이 고르게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외 법인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환차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제 섬유부문은 스판덱스 수요 확대에 따른 판가 상승과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대폭 향상됐다.
스판덱스 부문은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중국, 베트남, 터키 등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글로벌 생산 기지 확충을 통해 최대 수요처인 중국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유럽과 미주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고 있다. 특히 1ㆍ4분기에는 브라질 공장 투자를 결정, 중국-베트남-터키-브라질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산업자재 부문은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타이어코드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유지됐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효성의 타이어코드는 1ㆍ4분기에도 글로벌 타이어메이커 회사들에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함으로써 지속적인 사업 성과를 이루어냈다. 회사측은 2ㆍ4분기 이후에도 고강력 타이어코드지 등 고부가 제품 개발과 베트남 공장 생산확대를 통해 글로벌 원가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중전기 분야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중공업 부문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풍력, 태양광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전기 분야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전력 중심의 내수 사업 구조에서 탈피, 북미 시장을 공략해 노후화된 미국 전력시장의 교체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쌓아왔다.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시장의 범위를 확대, 중국 및 남미, 신흥시장인 인도, 중동시장 등에 진출을 본격화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카타르 전력망 확충 9단계 프로젝트 중 132kV 변전소 3기, 66kV 변전소 2기 등 총 5기의 변전소를 일괄입찰방식(EPC : 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으로 수주하기도 했다. EPC 방식이란 설계부터 자재구매, 건설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전분야에서 뛰어난 사업 수행능력이 입증되어야 가능한 고부가 사업 방식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로 각 분야별로 탁월한 시장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공격적인 영토확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풍력발전 투자 결실… 중장기 핵심사업으로 육성
효성은 풍력발전 사업을 중장기적인 핵심사업으로 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99년부터 풍력발전시스템의 국산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004년 750kW급 풍력발전시스템 1호기 개발을 완료, 대관령 실증단지에서 시험운전을 실시했다. 2007년 2호기도 개발해 강원도 왕산면 대기리 풍력단지에 설치했다. 2년 여 간의 실증 단계를 거쳐 작년 4월에 독일의 풍력발전 인증기관인 DEWI-OCC로부터 국내 최초로 750kW 기어식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국제 인증도 받았다.
또한 작년 8월에는 2MW급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해서도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을 획득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기술의 풍력 발전 업체로 인정받게 됐다.
효성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한국남부발전과 '풍력 국산화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강원도 태백지역에 20MW급 풍력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또한 한국동서발전과도 강원도 강릉시에 26MW급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2010년 말 강릉시 대기리 일대에 2MW급 풍력발전기 13기를 설치하는 작업에 착공, 내년 말쯤에는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공급되는 풍력발전시스템은 효성이 독자기술로 개발해 독일 DEWI-OCC로부터 국제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풍력발전기 국산화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풍력발전 핵심부품을 해외시장에 처음으로 수출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인도 고다왓 에너지사에 오는 2013년까지 총 456억 원 규모의 풍력발전터빈용 1.65MW급 증속기를 공급하기로 한 것. 효성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는 2018년까지 풍력부문에서만 2조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성은 이외에도 고강도 고기능 섬유인 아마리드와 전자재료인 TAC필름 사업도 신성장동력으로육성하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인 알켁스(ALKEX)는 강철보다 5배 강도가 높아 현존하는 섬유 중에서 가장 강한 소재다. 섭씨 500도에도 연소되지 않는 뛰어난 내열성과 화학 약품에 강한 내약품성을 지니고 있다. 가볍고 착용감이 뛰어나며, 탄성율과 내성율이 우수해 방탄재킷, 방탄 헬멧, 골프채, 테니스라켓, 광케이블, 자동차 브레이크 패널 등에 활용된다. 효성은 지난해 8월 울산 공장 내에 연산 1,000톤 규모의 아라미드 공장을 완공하고 지속적인 시험 생산을 통해 품질을 점검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TAC 필름은 TV, 모니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LCD의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필름이다. 지난해 연산 5,000만㎡ 규모의 LCD용 TAC 필름 공장을 완공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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