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 “10월 미 시장 상륙”/3개 신차 투입

◎2000년 연산 250만대·매출 350억불 달성/연구개발부문에 연 50억불 투자/어제 영 워딩연서 「누비라」신차 발표회【웨스트서식스(영국)=정승량】 대우자동차(회장 김태구)는 오는 10월께 3개의 신차를 동시 투입, 미국시장에 진출하고 2000년까지 연간 승용차 2백50만대, 3백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3년간 매년 매출액의 7∼8%에 달하는 50억달러를 연구개발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미니밴형 경차인 M­100, 99년 상반기에는 대형차인 A­100을 선보이는 등 매년 2∼3개 차종의 신차를 개발, 6개 차종의 수출주력형 월드카를 판매한다. 김태구회장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서식스 워딩대우기술연구소에서 누비라신차발표회를 가진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에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V­100) 등 3개 모델을 동시에 투입, 올해 3만대를 판매하고 내년부터는 판매대수를 10만∼15만대로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우는 이를 위해 미국을 4개권역으로 나눠 각기 현지법인을 별도 설립키로 하고 법인설립 준비에 들어갔다. 김회장은 또 『현재 32개월로 돼 있는 신차 개발기간을 24개월로 단축하고 이를 위해 현재 국내외 5천4백명의 연구개발인력을 2000년까지 1만명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국내외 승용차 평균 배출가스 및 연비를 20% 향상시킨 새 엔진을 개발하는 내용의 XS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고 밝히고 장애물 경보시스템 등을 갖춘 인공지능차도 2000년까지 개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태구 회장 일문일답/자체기술로 엔진개발 로열티지불 없어/체코 등 소규모시장 선발업체 보호 바람직 ­엔진개발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엔진과 관련해서 외국에 주는 로열티는 단 한푼도 없다.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국내외 승용차 평균 배출가스 및 연비를 20% 향상시킨 새 엔진을 개발하는 내용의 XS프로젝트도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장애물 경보시스템 등을 갖춘 인공지능차도 오는2000년까지 개발키로 했다. ­대우의 해외진출 방향은. ▲수출은 완성차와 현지조립생산 두가지로 진행하고 있다. 대우는 국내에서 만든 완성차의 내수와 수출을 절반으로 나누어 운영할 계획이다. 전세계 10개국·11개 지역공장에서는 현지모델과 대우의 조립비중이 절반씩인데 내년에는 모두 대우모델로 교체할 것이다. 앞으로 1∼2개의 해외공장을 더 인수할 것이다. ­국내업체가 한 국가에 동시 진출해 국내업체간 경쟁이 발생하는데 대한 견해는. ▲미국, 유럽 등 큰 시장은 동시 진출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그러나 폴란드, 체코와 같이 시장이 좁은 국가에서는 선발업체가 보호돼야 한다고 본다. 대우는 기아가 진출한 인도네시아에는 적극적이지 않다. ­대우가 동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이 활발한데 앞으로 추가로 진출할 나라는 어디인가. ▲중국과 러시아를 위주로 승용차 생산거점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대우는 이번 파업기간에도 분규피해가 적었다. 별다른 비결이 있는가. ▲우리의 노사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다 세계경영, 잇따른 신차출시 등으로 직원들간에 한번 해보자는 의지가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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