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 한국형 최고급 승용차 야심/일 미쓰비시 제휴, 2000년까지 개발/서울모터쇼 출품모델 L카 토대로/4,000㏄급 이상 엔진 국내 첫 개발중/장의용·의전용 차로 활용계획도영국의 롤스로이스, 미국의 캐딜락, 일본의 프레지던트 등과 같이 한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급 승용차가 우리나라에도 선을 보인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규)는 영국의 플래그십카(FlagshipCar:한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급 승용차)로 꼽히는 롤스로이스 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최고급 승용차를 오는 2000년 까지 개발, 판매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현대는 이를 위해 자본합작선인 일본 미쓰비시와 기술제휴로 배기량 4천∼4천5백㏄급 8기통 엔진을 개발중이다. 배기량 4천㏄급 이상 8기통 승용차용 엔진이 개발되기는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처음이다. 현대는 지난 서울 모터쇼에 출품했던 초호화자동차를 토대로 현대의 최첨단기술을 집약한 최고급 대형승용차를 개발,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플래그십카로 공인받는다는 계획이다.
현대는 플래그십카가 미국 등 선진국에서 장례식용 차량으로도 활용된다는 점에서 장례식용차도 만들어 보급할 방침이다. 또 일본왕이 닛산의 프레지던트를 타고 미국 정부가 캐딜락을 국가원수용이나 외교의 전용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새로 개발되는 차가 정부의 의전용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과 성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단형을 기본으로 하되 리무진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적인 플래그십카로는 롤스로이스, 캐딜락, 프레지던트, 벤츠 S 600 등이 꼽힌다.<박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