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건설 용인 주상복합 폭리

시공사인 LG건설과 시행사인 화이트코리아가 용인 죽전지구내 주상복합 아파트 `죽전자이 Ⅱ`를 분양하면서 대지비를 83% 부풀려 공급, 엄청난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LG건설과 화이트코리아가 대지비에서만 토지 매입원가 기준으로 83%의 수익률을 올리게 되는 것을 의미하고 소비자들은 높은 분양가를 부담하는 것이다. 또 총분양금액을 기준으로 대지비에서만 17%의 수익률을 달성, 웬만한 아파트의 분양수익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대지비 등을 높게 계산해 과다한 분양수익을 챙기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최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강하게 요구되고 있는 아파트 원가공개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건설이 현재 용인죽전지구에서 분양중인 주상복합아파트`죽전자이 Ⅱ`의 대지비를 분석한 결과, 326가구 규모의 이 주상복합아파트의 평당 대지비는 326만원으로 전체 분양면적 1만1,039평을 감안할 때 대지비의 총 매출액은 360억2,612만원이다. 시행사가 토지공사로부터 부지 3,396평을 196억5,848만원에 매입한 것을 비교할 때 결국 땅 값에서만 163억6,000여만원(기타비용은 제외)의 차액을 남긴 것이다. 결국 LG건설과 화이트코리아는 부지매입금액 대비 83.2%, 총 매출액(937억원) 대비 17.4%의 수익률을 올리게 된다. 부지매입 금융비용을 감안해도 수익률을 크게 줄지 않는다. 최초 부지 매입비에 시중 금리(6%)를 적용해도 2년간 발생하는 금융비용은 25억원에 불과하다. 금융비용을 차감하더라도 땅 값에서만 70%, 총 매출액에서 14% 정도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다. 이는 건설업체 및 시행사들이 분양을 통해 얻는 이익이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것을 확인해주는 것으로 분양가에 상당한 거품이 형성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함께 건축비를 포함할 경우 `죽전자이 Ⅱ`통해 얻는 수익률은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분양공고를 근거로 계산한 `죽전자이 Ⅱ`의 총 건축비는 577억5,680만원으로 평당 건축비는 521만원 수준이다. 웬만한 최고급아파트의 평당건축비가 450만원(총 496억7,550만원)임을 감안할 때 80억8,130만원 수준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건축비만으로도 총 분양금액의 8.6%에 달하는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대지비와 건축비를 모두 합한 `죽전자이 Ⅱ`의 분양수익률은 23% 안팎인 것으로 추산돼 앞으로 분양가 원가 공개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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