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달3일부터 투자나설듯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의 연기금 주식매입 권유와 관련해 국민연금 등 3대 연기금들이 이르면 오는 11월3일부터 주식매입에 나설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3대 연기금은 조만간 주식매입에 나서기 위해 단기적으로 3천억원 가량의 주식투자자금을 마련중이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보유하고 있던 한국통신 주식 매각과 관련, 3대 연기금들이 주식매입에 나섰던 규모에 불과해 주식매입 규모를 좀더 확대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3대 연기금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3대 연기금들이 현재 환율상승도 일정 수위에 도달했으며 주가도 빠질 만큼 빠졌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며 『오는 11월3일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추가확대 일정에 맞춰 주식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전체 기금 규모가 2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의 경우 연말까지 공공자금으로 지원될 1조4천억원 중 일부를 주식투자자금으로 전용, 1천억∼2천억원 가량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공자금의 경우 이미 자금운용 계획이 확정된 상태여서 이중 집행 연기가 가능한 자금 규모는 1천억∼2천억원 정도』라고 언급, 국민연금이 당장 동원 가능한 주식매입 자금 규모가 1천억∼2천억원선임을 시사했다.
5조원 가량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는 공무원연금 역시 정부의 주식매입 권유와 관련, 지난해말 수준인 5백억원 가량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장 마련할 수 있는 여유자금은 2백억∼3백억원 정도』라며 『일부 전용이 가능한 자금들을 동원할 경우 작년말 수준인 5백억∼6백억원 정도에 달한다』고 말했다.
사학연금(총 기금 2조5천억원)의 경우는 현재까지 특별한 입장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나 국민연금, 공무원연금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말 수준의 주식매입자금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