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중앙은행총재] "유로화 하락 방치않겠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화의 하락세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시장에 개입할 방침이라고 빔 뒤젠베르크 ECB 총재가 4일 밝혔다.이에 따라 유로는 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당 1.0711달러에 거래돼 전날 1.0599달러에서 반등했다. 그러나 유로화는 연초 출범 당시에 비해 여전히 8.1%가 절하된 수준이다. 뒤젠베르크 총재는 이날 폴란드 국립은행에서 행하기 위해 준비한 연설에서 ECB가 유로화 환율에 대해 특별한 목표를 갖고 있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해서 유로의 대외가치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소홀히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뒤젠베르크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달러에 대한 유로화의 지속적 약세를 의식해서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ECB의 근본 목표는 물가안정이며 유로권은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14%에 불과한 등 비교적 폐쇄적인 경제권이기 때문에 환율 목표를 정해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뒤젠베르크 총재는 『그러나 유로의 대외가치는 가격변화를 전망하기 위한 폭넓은 평가에 있어서 우리가 주시하는 한 지표』라며 『이런 틀 안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환율 변화를 관찰, 분석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개입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로열 뱅크의 분석가 닐 파커는 『거래자들이 코소보 사태의 해결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판단하면서부터 유로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AFP=연합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