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선 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은 삼성의 소형상용차 기술선이 일본 닛산(일산)자동차로 결정됐다.삼성상용차(대표 김무)는 최근 일본 닛산의 소형트럭인 「아틀라스」를 기본으로한 1톤트럭을 개발, 내년 9월부터 소형상용차 시장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삼성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조사를 의뢰, 본격적인 진출에 앞선 시장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상용차의 고위관계자는 『내년 가을 판매를 목표로 시장조사와 함께 대구 성서공단에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설치 작업을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삼성은 출력을 중시하는 국내 시장특성에 맞춰 닛산이 최근 개발한 3천2백cc급 최신형엔진(95마력)을 장착하기로 닛산측과 협의를 갖고 있다. 삼성측은 『대우자동차가 지난 80년대 초 닛산의 1톤트럭인 파레트 기술을 도입해 국내에서 생산했으나 출력이 낮고, 소음이 심해 실패했다』며 고출력엔진의 장착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은 1톤트럭 판매규모를 초기 연산 3∼5만대로 잡고 있으며, 미니밴·승합차 등에도 진출, 연간 10만대의 소형상용차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삼성이 소형트럭에 진출하면 국내 시장은 현대의 「포터」, 기아의 「프론티어」에 이어 3파전으로 전개된다. 그동안 삼성은 폭스바겐, 르노 등 유럽업체들을 중심으로 소형상용차 분야의 기술제휴를 추진해 왔으나 제휴조건이 맞지않아 실패한바 있다.<정승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