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미래의 집'에서 산다 '홈오토메이션' 갖춘 지능형주택으로 진화 日국영방송사 국내 견본주택 소개 극찬 주택업체들 베트남·中·러 등 진출도 잇따라
입력 2005.08.01 18:07:50수정
2005.08.01 18:07:50
"첨단기술 매력" 아파트도 한류열풍
■ 이제 '미래의 집'에서 산다'홈오토메이션' 갖춘 지능형주택으로 진화日국영방송사 국내 견본주택 소개 극찬주택업체들 베트남·中·러 등 진출도 잇따라
이정배 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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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한류다.’
홈오토메이션으로 무장한 국내 아파트가 일본ㆍ중국ㆍ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동남아 사람들이 한국 영화와 음악에 찬사를 보내듯이 한국 아파트에 매료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 국영방송사인 NHK는 지난 1월 GS건설이 분양한 부산 동래구의 ‘사직자이’ 견본주택을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연결하는 이원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NHK는 빌트인 시스템과 월풀 욕조 등을 갖춘 고품격 아파트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고, 특히 외부에서 핸드폰으로 전기 스위치와 가스레인지ㆍ냉난방 등을 제어하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한 데 대해 ‘하이테크 맨션’이라고 극찬했다.
대우건설ㆍGS건설 등 국내 주택건설업체들의 베트남ㆍ중국ㆍ러시아 진출 등도 잇따르고 있다. 2000년에는 초고속인터넷 솔루션 공급업체인 네온게이트가 대만에 한국형 사이버 아파트 사업 모델을 수출하기도 했다.
서울경제신문은 ‘이제 미래의 집에서 산다’는 기획 시리즈를 11회에 걸쳐 게재하면서 국내 아파트의 발전상을 집중 분석한다. 또 국내 아파트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방안 등을 영국 등 해외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주택 전문가들은 국내 아파트가 동남아 국가의 관심을 끄는 것은 국내에 건설되는 아파트 대부분이 사이버 아파트 개념을 넘어 각종 전자기기는 물론 보안까지 손가락 하나로 통제하는 지능형 아파트로 진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지능형 아파트는 첨단화ㆍ정보화ㆍ가변화ㆍ커뮤니티ㆍ웰빙 등을 아우른 주거 형태를 말한다.
첨단화와 정보화는 이른바 유비쿼터스 개념이 적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각종 생활정보를 신속히 검색하는 것은 기본이고 외부에서 각종 전자기기, 냉난방, 가스레인지 등을 제어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것. 또 입주자들이 내부구조를 원하는 형태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둥식 판상형 평면도도 개발했다. 아파트의 가변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이다.
아파트의 폐쇄성을 극복하기 위한 커뮤니티 공간도 많이 설치되고 있다. 실내골프장ㆍ피트니스센터ㆍ중앙광장ㆍ쌈지공원ㆍ수영장ㆍ독서실 설치 등은 일반화돼 있으며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웰빙 개념도 적용되고 있다.
환경친화적인 바닥재와 벽지로 내부를 마감해 포름알데히드 등으로 각종 질병이 유발되던 새집증후군은 이제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 주차장을 지하에 만들어 실개천을 조성하고 유실수 공원, 지압산책로 등도 설치해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90년대까지 2베이(bay)에 불과했던 평면이 이제는 4.5베이로 발전하고 있다. 베이는 전면 발코니를 기준으로 한 기둥과 기둥 사이의 한 구획으로 베이가 많을수록 그만큼 개방감이 커지게 된다.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정부의 각종 규제 때문에 성냥갑 같은 형태의 아파트를 지을 수밖에 없는 게 대표적인 문제점이다.
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은 “국내 아파트는 홈오토메이션과 평면ㆍ단지설계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면서 “층고 제한 등 규제를 풀어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만들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5/08/01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