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메르스 차단 위해 CEO급 일선 공장 파견

수십억 추가예산 긴급 편성
마스크·손 소독제 등 지급

현대자동차그룹이 메르스 대응을 위해 수십억원의 추가 예산을 편성하고, 최고경영자(CEO)급 인력을 일선 공장에 직접 파견하는 등 비상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현대차는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에서 정몽구 회장 주재로 긴급경영회의를 열고 기존 방역 체계를 뛰어넘는 수준의 강력한 수준의 대응 체계를 긴급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메르스 문제가 생길 경우 60만~70만명에 이르는 현대차 직원 및 가족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생산 라인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사전에 강력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과 박한우 기아차 사장을 각각 울산 현대차 공장과 화성 기아차 공장에 급파해 메르스 대책 현황을 긴급 점검했다.

일일점검 및 긴급 상황 발생시 단계별 대처 체계를 구축했다. 또 전 사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긴급 예산을 편성해 사무실과 사업장, 그리고 고객과 접촉하는 서비스센터 등에 마스크, 손 소독제, 체온계 등을 지급 배치했다. 양재동 본사와 주요 사업장에는 열화상 카메라도 설치했다.

해외출장자에 대한 관리도 대폭 강화했다. 최근 중동지역 해외출장자를 대상으로 증상 유무 자가 진단 및 팀장 주관 일일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발열 등 의심증상이 발생할 경우 단계별 조치에 따라 즉각 격리조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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