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공식화했다. 또 북한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불참을 공식화한 것이다.
25일 중국인민라디오방송(CNR)은 이날 외교부 장밍 부부장이 25일 오는 9월3일 전승절 기념식 관련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49개국이 대표를 보낸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 사실을 발표한 후에도 중국의 군사력 과시라는 측면과 6·25 참전부대가 열병식에 참석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에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 여부는 확정하지 않고 미뤄왔다.
당초 북한 측에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대신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김영남은 지난 5월 러시아 전승절 때도 참석했다.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최룡해는 2013년 5월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적이 있다.
중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각국 대표 49명을 소개하면서 박 대통령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박 대통령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소개했다. 중국이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가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열병식에는 러시아와 몽골·파키스탄·이집트·쿠바 등 11개 국가가 열병식에 75명 안팎의 군인을 파견해 실제 열병식 행진에 참가한다. 또 아프가니스탄·베네수엘라 등 6개 국가는 7명 내외의 군 대표단을 보낸다. 이들 17개 국가에다 한국을 비롯한 프랑스·이란·폴란드·베트남 등 군대는 보내지 않지만 군 참관단을 보내는 14개국을 포함하면 열병식에 군대 혹은 참관단을 보내는 국가는 31개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