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숙소서 금품 도난… 남아공 치안 '도마 위'

내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치안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월드컵 리허설’ 성격의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한 브라질과 이집트 선수단 숙소에 도둑이 들어 금품을 훔쳐 달아난 것. 남아공 수도인 프리토리아 외곽의 호텔에 묵고 있는 브라질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선수단이 사파리를 다녀온 뒤 재킷 한벌과 약간의 돈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이집트 대표팀이 머무는 요하네스버그의 한 호텔에 도둑이 들어 일부 선수들이 현금 등 금품을 도난당했다. 남아공은 월드컵 대회 때 치안 예산 2,100억원을 사용하고 4만1,000여명의 치안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참가팀 숙소마저 털리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며 월드컵 안전 개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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