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올 연말께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하고, 내년 중반 중단할 수 있다며 출구전략의 시간표를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만약 미국 경제가 연준 전망대로 간다면 FOMC는 연말께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를 검토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도 우리의 경제전망이 옳다면 자산 매입은 내년 중반쯤 중단될 것이고, 그 시점까지도 실업률은 7%부근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FOMC는 자산매입 종료와 실제 기준금리 인상 시기 사이의 시간차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은 먼 미래의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OMC는 이날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를 매입하는 기존의 양적완화 조치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실업률이 6.5% 아래로 하락하거나 향후 1~2년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2.5%를 넘어서지 않는 한 현재의 초저금리를 지속적으로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