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12월 법인 상반기 실적 청호컴넷은 영업이익 무려 1,900% 늘어 삼성전자 20% 줄고 국민銀은 55% 급증
입력 2006.08.17 17:26:11수정
2006.08.17 17:26:11
수출주와 내수주의 상반기 실적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반도체ㆍLCD등 IT와 자동차업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데 반해 은행, 유통업종의 이익개선폭이 컸다.
또 개별기업중에서는 SC엔지니어링이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에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고 청호컴넷은 영업이익에서 독보적인 증가율을 나타냈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상반기 상장사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10개 상위사 가운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20.2% 감소했으며 POSCO, 현대자동차도 각각 50.59%, 4.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 상위사 가운데 국민은행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4.9%나 급증했으며 외환은행(38.85%), 기업은행(19.14%), KT(30.19%) 등의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났다.
은행권의 수익증가는 충당금 전입액 감소와 구조조정 관련기업의 실적호전에 따른 출자전환주식 매각이익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KT는 설비투자 지연, 비용절감에 힘입어 수익이 크게 늘었다.
매출액 증가율에서는 상반기 매출 500억원 이상인 기업 가운데 SC엔지니어링이 771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10배나 늘어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팬택 126.89%(6,700억원), 한솔LCD 125.63%(4,256억원), 대상팜스코 114.07%(1,798억), 이구산업 112.95%(51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청호컴넷이 상반기 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무려 1,899.21%에 달했으며 이구산업 1,683.47%(35억원), LG생명과학 1,620.33%(13억원),광명전기 1,099.19%(1,734억원), 동일고무벨트 965.51%(22억원), 대창공업 858.79%(173억원), 계양전기 809.78%(42억원), 경방 630.20%(36억원) 등의 증가율도 두드러졌다.
순이익 증가율에서도 SC엔지니어링이 1위를 기록했다. SC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상반기 400만원을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으나 올 상반기에는 9억8,4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증가율이 무려 2만7,215%에 달했다.
한편 상반기 매출액 상위 10개사의 총 매출액은 120조2,935억원으로 전년 상반기대비 4.97% 증가한 반면 상반기 영업이익 상위 10사의 총 영업이익은 12조6,605억원으로 8.27% 줄었다. 또 순이익 상위 10개사 상반기 순이익 총액도 11조8,940억원으로 8.2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