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단과대별 교수 1인당 연구비 수탁액 차이가 크게는 4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대의 지난해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교수 1인당 연구비 수탁액은 7억6,020만원으로 단과대학(원) 가운데서 최고였다.
상위권은 이공계열이 휩쓸었다.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 이어 약학대(5억7,221만원), 공과대(5억1,760만원), 자연대(4억2,166만원), 농생대(4억545만원) 순이었다. 반면 음대 교수 1인당 연구비 수탁액은 1,584만원으로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2% 수준에 그쳤다.
자유전공학부(2,485만원), 법학전문대학원(3,532만원), 인문대(5,366만원), 미대(5,598만원) 등 주로 인문·사회·예술 계열 단과대 또는 대학원의 연구비 수탁액도 낮은 수준이었다.
수탁 연구비에는 교육부와 정부기관의 학술 연구비, 국외 수주를 포함한 민간기관 연구비, 대학 자체 연구비가 포함된다. 서울대의 수탁 연구비 총액은 2009년 4,227억5,439만원, 2010년 5,230억5,348만원, 2011년 5,292억3,259만원이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학문 특성에 따라 연구에 드는 비용이 다르다”며 “이공계는 연구에 필요한 재료나 장비의 단가가 높고, 국가의 지원이나 기업체의 연구 의뢰도 많아 연구비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