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군 생활을 마치고 소령으로 예편한 백모(46) 씨는 전역 후 구직활동을 했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학생인 두 딸을 위해 급한 마음에 대리운전과 마트 아르바이트 등 불안정한 생활로 어렵게 지내다가 경기도 제대군인취업지원 사업을 접하게 됐다. 백씨는 전담 상담사의 개인상담과 취업컨설팅을 통해 기업체 운영부장으로 취업했다.
경기도의 대표적인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구직자의 취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까지 참여한 2,393명 가운데 1,808명이 취업에 성공해 75.6%의 취업률을 보였다.
도는 오는 3월부터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청년·제대군인 취업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는 대학, 특성화고, 기업 수요(35세 미만 청년), 제대군인 등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도는 올해 15억5,000만 원을 투자해 △대학 맞춤형 1,050명 △특성화고 맞춤형 150명 △기업수요 맞춤형 40명 △제대군인 맞춤형 170명 등 모두 1,41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대학 맞춤형 사업은 16주 정규과정과 6주 단기과정으로 나뉘어 18개 대학에서 진행된다. 또 특성화고 사업은 4주간 밀착 상담, 기업수요는 전문교육과 인턴근무, 제대군인은 밀착상담과 현장 직무교육 등을 거쳐 각각 취업알선과 사후관리를 지원한다. 경기도에 주소를 둔 특성화고 재학생이나 대학생, 졸업 후 미취업 중인 35세 미만 청년 및 5년 이상 복무 전역(예정) 구직자이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