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철강수입 증가"

지난 5월 미국이 브라질과 일본, 멕시코, 러시아 등에서수입한 철강이 크게 늘어났다고 상무부가 24일 밝혔다.이에 따라 미국 철강업체들은 지난 22일 상원에서 부결시킨 철강 수입 할당량부과 법안 재상정을 요구하는 등 수입 규제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는 이날 지난 5월 미국의 철강 수입은 300만T(10억9천700만달러)으로 전월의 230만T(9억5천180만달러)보다 30% 증가했다고 말했다. 철강 수입 증가율을 국가별로 보면 브라질이 37만6천954T으로 79.6%나 증가했으며 멕시코가 37만7천336T으로 59.9%, 일본이 27만5천174T으로 39% 늘어났다. 이에 앞서 미국 상원은 외국산 철강 수입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철강 수입 할당 법안을 57대 42로 부결시켰다. 그러나 미국 철강업체들은 외국의 값싼 철강이 대거 수입되면서 3개 업체가 부도를 내고 수천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외국산 철강 수입 저지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일본 등 외국 업체들이 생산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불법 가격으로 철강을 수출하고 있다면서 정부에 각종 이의를 제기해 놓은 상태다. 이들이 주된 목표로 삼고 있는 국가는 주로 일본과 브라질, 러시아 등 3개국이며 인도네시아와 한국도 대미 수출량이 점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철강 수입을 규제하면 국제 무역전쟁이 일어나 다른 나라들도 미국 수출품에 대한 시장 진입 규제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