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여론조사도 이젠 'IPTV'로 한다

방통위, 쌍방향 투표 서비스 4월부터 상용화 예정
기업도 소비자 선호도 조사


시청자가 인터넷TV(IPTV)를 통해 다양한 설문이나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쌍방향 투표서비스'가 도입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4월부터 SK브로드밴드ㆍLG유플러스ㆍ지니프릭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TV투표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시청자는 IPTV에서 공익 캠페인ㆍ공공 정책에 대한 평가ㆍ제품 홍보나 이벤트ㆍ다양한 설문조사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정부가 시행하는 '도로명 주소' 정책에 대해 알고 싶을 때 컴퓨터로 웹서핑을 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IPTV에서 정보를 얻고 TV 투표에도 참가할 수 있는 것. 정부는 이를 통해 보다 쉽게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게 된다.

기업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해 소비자들의 선호도 등을 조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IPTV에서 광고와 함께 상세정보를 제공한 후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청자들을 유도하는 식이다. 이를 활용하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구매 의사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IPTV의 특성상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한 정확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기업들이 양방향 홍보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해 2월부터 업체 수요조사와 설명회 개최, 지원 대상 컨소시엄 선정과 실사, 시범서비스 등을 거쳐 이번 서비스를 상용화하게 됐다. 이 서비스는 앞으로 IPTV뿐만 아니라 스마트TV 등에도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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