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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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영진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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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뚜렷한 검증기준이 없었던 비듬전용 샴푸의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국내 병원과 약학대학의 공동연구로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보다 객관적인 기준에 근거해 비듬증상 개선 샴푸를 선택할 수 있게 되고 국산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중앙대의료원에 따르면 중앙대 용산병원 김범준 교수(피부과)와 천영진 중앙대 약대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지원을 받아 '비듬개선 샴푸에 대한 성능 평가방법'을 개발했다.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이 평가방법은 비듬 환자의 비듬량, 보습정도, 피비 분비량, 두피 붉어짐 개선정도, 주관적ㆍ개관적 만족도 등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의사가 눈으로 평가하던 비듬의 정도도 각종 영상화 촬영기기를 이용해 소비자도 알기 쉽게 했다.
국내의 경우 두피질환자가 늘면서 다양한 비듬증상 개선 샴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평가기준이 없어 소비자들은 그동안 제대로 된 제품을 선택하는 데 애를 먹었다.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비듬전용 샴푸에 대한 성능 테스트와 효과 검증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김 교수는 "(피앤지, 스티펠 등) 외국계 제약사에서 출시한 일부 비듬샴푸들은 탈모방지, 비듬개선 효능이 입증돼 의약품에 준하는 의약부외품으로 인정받아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신뢰도도 높다. 반면 국산 제품은 효능을 입증할 근거가 없어 화장품이나 공산품으로 허가받아 일반 매장에서 판매되다 보니 효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평가방법이 공산품의 KS마크처럼 소비자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표준이 돼 국산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