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한다. 특히 정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민간택지 아파트 공급가격이 15~25% 내릴 것으로 예상해 실제 가격 인하 폭이 기대에 미칠지 여부가 주목된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6월까지 전국 5곳의 민간택지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 1,607가구가 분양된다.
서울에서는 광진구 광장동 한국화이자본사 및 공장이전부지에서 ㈜삼호가 중대형 아파트 28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3만3,000여㎡의 부지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주변에 대규 아파트촌이 형성돼 있는데다 천호대교와 올림픽대교 북단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수도권에서는 수원ㆍ용인에서 상한제 적용 민간택지 아파트가 선보인다. 수원시 구운동에서는 우방ENC가 182가구(110-139㎡)를 분양할 예정이며, 용인 상현동에서도 ㈜현진이 157가구의 단지를 공급한다.
지방에서는 쌍용건설이 대구지역 첫 민간택지 상한제 아파트를 내놓는다. 북구 침산동에서 분양하는 이 단지는 8개동 597가구로 상반기 민간택지 상한제 아파트 중 가장 공급 물량이 많아 주목된다.
이밖에 풍림산업도 충남 당진군 신평면에서 382가구의 분양가상한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편 이들 단지 외에도 사업일정 지연으로 분양가상한제 대상에 포함된 된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부지 아파트 등 현재 분양일정을 협의중인 요지의 단지들도 이르면 상반기중 선보일 예정이어서 공급물량은 다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소비자 측면에서는 값이 싸겠지만 건설업체들은 사업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공급은 하반기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